2009/12/10 18:08
[분류없음]
14개월 전에 기기를 새로 사면서 받은 새 번호는 새 번호도 아니고 중고도 아닌 중중고.
밀양에 사는 ㅅ씨는 세금을 체납했는지 시청 회계과에서 계속 전화가 걸려오고 부산에 사는 ㅂ씨는 무슨 일인지 케이블 방송국에서 계속 전화가 온다. 그 외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종종 온다.
보통은 '전에 쓰시던 분이 전화번호를 바꿨나봐요' 하면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는데, 언젠가 밀양시청 직원분은 급박했는지 나보고 그 사람 바뀐 전화번호를 아느냐고 물었다. 그게 기술적으로 불가능 하잖아요...
그렇게 걸려온 전화 또 받고 또 받고 하다가 오늘 받은 케이블 방송국 직원은 드디어, ㅂ씨 전화번호란을 공란으로 해두겠다고 말해주었다. 새로 번호를 받은 사람을 위해서 그 작업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실행되었다.
그동안 너무 시달려서 약정기간만 끝나면 번호를 바꾸려고 했는데, 나마저 바꾸면 그 다음 사람은 내 전화까지 대신 받게 되겠지. 오늘같은 일이 계속 이루어져 온전히 내 번호가 된다면 다음 사람의수고를 덜어줘야겠다. 약정기간 안에 다 이루어지면.


